초성이란? 한글 음절 구조와 초성 19자 완전 정리
초성·중성·종성으로 이루어진 한글 음절 구조, 초성 19자와 쌍자음 5개, 겹받침이 초성이 될 수 없는 이유, 유니코드로 초성을 계산하는 원리까지 정리했습니다.
초성 퀴즈를 즐기거나 초성으로 연락처를 검색할 때 우리는 '초성'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씁니다. 하지만 초성이 정확히 무엇이고, 몇 글자이며, 컴퓨터는 어떻게 한 글자에서 초성을 뽑아내는지 설명하려고 하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글 음절의 구조부터 초성 19자의 목록과 순서, 쌍자음과 겹받침의 차이, 그리고 유니코드 한글 음절표에서 초성을 계산하는 공식까지 차례대로 정리합니다.
한글 음절은 초성·중성·종성으로 이루어진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모아 한 음절을 한 글자로 적는 모아쓰기 문자입니다. 한 글자는 소리의 위치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초성(첫소리): 음절의 처음에 오는 자음입니다. '밤'의 ㅂ이 초성입니다.
- 중성(가운뎃소리): 음절의 가운데에 오는 모음입니다. '밤'의 ㅏ가 중성입니다.
- 종성(끝소리): 음절의 끝에 오는 자음, 곧 받침입니다. '밤'의 ㅁ이 종성입니다.
모든 한글 음절에는 초성과 중성이 반드시 있고, 종성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처럼 소리 나는 자음이 없어 보이는 글자도 표기상으로는 초성 자리에 ㅇ이 들어갑니다. 이때 ㅇ은 소리가 없는 자리 채움 역할을 하지만, 초성을 뽑으면 그대로 ㅇ이 나옵니다. 그래서 '아이'의 초성은 ㅇㅇ, '오이'의 초성도 ㅇㅇ입니다. 초성 퀴즈에서 ㅇ으로 시작하는 문제가 유난히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초성은 이렇게 각 글자의 첫 자음만 모은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의 초성은 ㅅㄱ, '김치찌개'는 ㄱㅊㅉㄱ, '떡볶이'는 ㄸㅂㅇ, '대한민국'은 ㄷㅎㅁㄱ입니다. 받침(종성)과 모음(중성)은 모두 빠지고 첫 자음만 남기 때문에, 같은 초성을 가진 단어가 여러 개 생기고 바로 그 점이 초성 퀴즈의 재미가 됩니다.
초성이 될 수 있는 자음 19자
현대 한글에서 초성 자리에 올 수 있는 자음은 모두 19자입니다. 유니코드 표준과 한글 음절표가 쓰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순번 | 초성 | 순번 | 초성 |
|---|---|---|---|
| 0 | ㄱ | 10 | ㅆ |
| 1 | ㄲ | 11 | ㅇ |
| 2 | ㄴ | 12 | ㅈ |
| 3 | ㄷ | 13 | ㅉ |
| 4 | ㄸ | 14 | ㅊ |
| 5 | ㄹ | 15 | ㅋ |
| 6 | ㅁ | 16 | ㅌ |
| 7 | ㅂ | 17 | ㅍ |
| 8 | ㅃ | 18 | ㅎ |
| 9 | ㅅ |
이 19자는 기본 자음 14자(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에 쌍자음 5자(ㄲ ㄸ ㅃ ㅆ ㅉ)를 더한 것입니다. 순서를 보면 쌍자음이 각각의 기본 자음 바로 뒤에 붙어 있습니다. 국어사전의 자음 배열 순서도 이와 같아서, 사전에서 'ㄲ'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들 뒤에 나옵니다.
표의 순번(0~18)은 뒤에서 설명할 유니코드 계산 공식의 결과값과 그대로 대응합니다.
쌍자음 5개: ㄲ ㄸ ㅃ ㅆ ㅉ
쌍자음(된소리 자음)은 같은 자음 두 개를 나란히 겹쳐 쓴 글자입니다. 초성 자리에는 ㄲ, ㄸ, ㅃ, ㅆ, ㅉ의 다섯 개가 옵니다. 이 가운데 ㄲ과 ㅆ은 받침으로도 쓰이지만(예: 밖, 있다), ㄸ·ㅃ·ㅉ은 현대 표기에서 받침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초성 퀴즈에서는 쌍자음을 어떻게 다룰지가 자주 문제가 됩니다. '토끼'의 초성은 원칙대로 쓰면 ㅌㄲ이지만, 참가자에게 조금 쉽게 내고 싶다면 쌍자음을 기본 자음으로 바꿔 'ㅌㄱ'으로 보여 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빵'(ㅃ)이나 '짜장면'(ㅉㅈㅁ)처럼 쌍자음이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단어도 있습니다. 초성 추출 도구에는 쌍자음을 기본 자음으로 바꾸는 옵션이 있으니 퀴즈의 난이도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겹받침은 초성이 될 수 없다
받침 자리에는 서로 다른 자음 두 개를 겹친 겹받침이 올 수 있습니다. 현대 한글의 겹받침은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의 11개입니다. '닭'의 ㄺ, '값'의 ㅄ, '앉다'의 ㄵ, '많다'의 ㄶ이 그 예입니다.
겹받침은 받침 전용입니다. 초성 자리에 ㄳ이나 ㄺ이 오는 현대 한글 음절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단어의 초성을 뽑아도 결과에 겹받침 기호가 섞여 나오는 일은 없습니다. '닭갈비'의 초성은 ㄷㄱㅂ이고, '값'의 초성은 ㄱ일 뿐입니다.
다만 사용자가 입력창에 'ㄳ' 같은 겹자음 기호를 직접 타이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키보드로 ㄱ과 ㅅ을 연달아 치면 입력기가 이를 한 글자 'ㄳ'으로 합쳐 버리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초성체로 'ㄱㅅ'이라고 치려다 'ㄳ'이 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초성 센터의 도구는 이런 겹자음 기호를 ㄱ과 ㅅ처럼 두 개의 초성으로 분리해 처리하므로, 입력 과정에서 생긴 결합 때문에 결과가 어긋나지 않습니다.
중성 21자와 종성 27자
초성만큼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음절 구조 전체를 이해하려면 중성과 종성의 수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 중성 21자: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 종성 27자: 홑받침 14자(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쌍받침 2자(ㄲ ㅆ), 겹받침 11자
종성은 '받침 없음'까지 하나의 경우로 세면 28가지가 됩니다. 이 숫자들이 다음 절의 계산에 그대로 쓰입니다.
유니코드 한글 음절 11,172자
컴퓨터에서 쓰는 유니코드에는 현대 한글로 조합 가능한 모든 음절이 '가'부터 '힣'까지 한 구역에 차례대로 들어 있습니다. 시작은 '가'(U+AC00), 끝은 '힣'(U+D7A3)이고, 모두 11,172자입니다. 이 숫자는 다음 곱셈에서 나옵니다.
19(초성) × 21(중성) × 28(종성 없음 포함) = 11,172
음절은 초성 → 중성 → 종성 순서의 규칙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초성 하나에 딸린 음절 수는 21 × 28 = 588자이므로, '가'부터 588자는 모두 초성이 ㄱ이고 그다음 588자는 초성이 ㄲ인 식입니다. 실제로 '가'(U+AC00)에서 588칸 뒤가 '까'(U+AC00 + 588 = U+AE4C)입니다.
초성을 계산하는 공식
이 규칙 덕분에 어떤 한글 음절이든 간단한 산술로 초성·중성·종성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음절의 유니코드 값에서 0xAC00(10진수 44,032)을 뺀 값을 S라고 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초성 인덱스 =
S ÷ 588의 몫 - 중성 인덱스 =
(S ÷ 588의 나머지) ÷ 28의 몫 - 종성 인덱스 =
S ÷ 28의 나머지 (0이면 받침 없음)
'한'으로 직접 해 보겠습니다. '한'의 유니코드는 U+D55C, 10진수로 54,620입니다.
S = 54,620 − 44,032 = 10,588- 초성 인덱스 = 10,588 ÷ 588의 몫 = 18 → 표의 18번 ㅎ
- 중성 인덱스 = (10,588 − 18 × 588) ÷ 28 = 4 ÷ 28의 몫 = 0 → 첫 번째 모음 ㅏ
- 종성 인덱스 = 10,588 ÷ 28의 나머지 = 4 → 종성 순서(없음, ㄱ, ㄲ, ㄳ, ㄴ …)의 4번 ㄴ
이렇게 ㅎ + ㅏ + ㄴ = '한'이 정확히 나옵니다. 초성 추출기는 문장의 글자를 하나씩 보면서 코드값이 U+AC00~U+D7A3 범위에 있으면 이 공식으로 초성을 구하고, 범위 밖의 글자(영문, 숫자, 문장부호, 이미 낱자로 입력된 ㄱ·ㄴ 등)는 설정에 따라 그대로 두거나 지웁니다. 초성 센터의 초성 추출 탭 역시 이 방식으로 브라우저 안에서만 계산하므로 입력한 문장이 서버로 전송되지 않습니다.
낱자 자모와 호환용 자모
유니코드에는 음절 말고도 자모 낱자가 따로 있습니다. 우리가 키보드로 'ㄱ'만 쳤을 때 입력되는 것은 한글 호환 자모(ㄱ은 U+3131, ㅎ은 U+314E)입니다. 한편 옛한글 조합 등에 쓰는 첫가끝 자모라는 별도 구역도 있어서, 초성용 ㄱ은 U+1100부터 시작합니다. 화면에서는 똑같이 'ㄱ'으로 보여도 코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초성 검색 기능을 만들 때는 두 형태를 같은 초성으로 맞춰 주는 처리가 필요합니다. 일반 사용자가 신경 쓸 부분은 아니지만, 복사해 온 초성이 검색에 걸리지 않을 때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초성 알고 활용하기
초성의 구조를 알면 초성 퀴즈를 더 공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쌍자음을 살릴지 말지, 띄어쓰기를 보여 줄지, 글자 수를 힌트로 줄지 같은 결정이 모두 초성의 성질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규칙을 정리한 글은 초성 퀴즈 기본 규칙에서, 실제로 풀어 볼 수 있는 문제는 초성 퀴즈 모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초성은 모두 몇 개인가요?
현대 한글의 초성은 기본 자음 14자와 쌍자음 5자(ㄲ ㄸ ㅃ ㅆ ㅉ)를 합한 19자입니다.
ㄳ이나 ㄺ 같은 겹받침도 초성이 될 수 있나요?
아닙니다. 겹받침 11개는 받침 자리에만 쓰이며, 초성 자리에 겹받침이 오는 현대 한글 음절은 없습니다.
유니코드 한글 음절이 11,172자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초성 19가지, 중성 21가지, 받침 없음을 포함한 종성 28가지를 곱하면 19×21×28=11,172가 되기 때문입니다.